동화약품,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 인수…동남아 진출 신호탄
베트남 '중선파마' 지분 51% 인수, 391억1560만원 투입
2023-08-08 06:00:00 2023-08-08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동화약품이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 지분 51%를 391억1560만원에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신호탄을 알렸습니다.
 
이번 인수합병(M&A)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기업을 인수한 사례로 자기자본 대비 10.15%에 달하는 역대 최대 금액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번 M&A로 오는 10월31일까지 중선파마 주식 약 1215만주를 취득할 예정이고, TS케어 조인트 스톡 컴퍼니(TSCARE JOINT STOCK COMPANY) 기존 주주를 상대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최대 80%까지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보유하게 됐습니다.
 
동화약품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제약과 뷰티 시장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인데요. 특히 동화약품을 대표하는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을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제품 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동화약품이 인수한 중선 파마는 1997년에 설립돼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 개 약국 체인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1000여 명의 약사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약 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동화약품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약 460개로 확장해 시장 점유율 확대한다는 방침인데요.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126년의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에 선보여 K-파마 및 헬스앤뷰티(H&B)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동화약품 신사옥 전경(사진=동화약품)
 
국내 시장 편중 탈피하나
 
동화약품이 처음으로 해외기업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향후 베트남 시장 진출 결과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404억2632만원으로 이 중 해외 매출은 185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이 3219억2558만원으로 94.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은 고작 5%를 차지한 셈인데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17%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내수 위주로 사업이 다각화 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올해 1분기도 해외매출 비중이 4.76%에 불과해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1분기 동화약품 매출 994억1981만원 중 해외 매출은 47억3776만원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해 해외 매출을 확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글로벌 사업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