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화영 진술 번복'에 "이재명 범죄 브라더스 궁합 기막혀"
"이미 게임 끝나…임의로운 자백 번복 아무런 효력 없어"
2023-07-23 14:21:43 2023-07-23 14:21:4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번복과 관련해 "이-이(이재명-이화영) 브라더스의 범죄 궁합이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뇌물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빛의 속도로 그 진술을 번복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쌍방울에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시 변호인을 통해 '번복은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진실을 자백했는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 SOS 신호를 보내오니까 나중에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사면해 줄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자백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심경이 참 복잡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다"며 "임의로운 자백 번복은 사실상 아무런 효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상식에 지극히 부합하는 자백 내용을 궤변 논리같은 자백 번복으로 뒤집겠다는 발상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려보겠다는 무모함의 발로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이 전 부지사 측에 이 대표의 측근이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혼자 짊어지고 버텨주면 나중에 내가 대통령 돼서 사면해 주고, 또 좋은 자리도 줄게'라며 회유라도 한 것인지 몰라도, 이-이(이재명-이화영) 브라더스의 범죄 궁합도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빼도박도 못하는 '빼박 증거' 때문에 밤잠 설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 이재명 대표가 고안해 낸 것이 만약 이런 뒷거래 의혹이라면, 이것은 범인은닉, 증거인멸 범죄일 수도 있음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소설 운운하며 윤석열정부와 검찰을 비난해도 이 대표가 저지른 범죄 혐의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특히나, 이번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의 경우에는 조그만 상식이라도 갖춘 판사라면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할 만큼의 중범죄라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법꾸라지처럼 꼼수 부리며 빠져나갈 궁리를 해본들 그건 범죄의 늪에 빠져 썩은 동아줄 붙잡고 허우적거리는 어리석음에 불과하다"며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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