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비명계' 황희 등 3명 추가 인선…11명 체제
외부 의원으론 이진·박성진 교수…비명계 달래기
2023-06-30 11:01:15 2023-06-30 11:01:15
김남희(오른쪽), 윤형중 민주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혁신위원 추가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30일 비명(비이재명)계 황희 의원을 혁신위원으로 추가 인선했습니다. 외부 인사로는 이진 건양대 인문융합학부 교수, 박성진 광주교대 윤리교육학과 교수가 혁신위에 새로 합류했습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도시공학 박사인 황 의원은 도시 전문가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내 사정에 정통하고 정당 사무를 잘 알고 있다"며 "황 의원이 합류해 혁신위·당간의 소통과 혁신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어 "이 교수는 지방분권을 주로 연구했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박 교수는 정치 철학과 정치 이론을 전공했다"며 "혁신위가 정당 혁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치 행정 분야 두 전문가를 모셨다. 세대·지역·성별 균형도 두루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희는 당과 소통이 가장 중요했다. 당에 저희 혁신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당내 소통을 많이 하고 오랜 경험이 있는 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당내에서 충분히 숙고해서 제안을 주셨고 그 취지를 고려해 황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습니다.
 
이번 인선이 비명(비이재명)계 달래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계파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있고 당에서 더 많이 소통해 주실 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부인했습니다. 현 혁신위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 위주로 꾸려졌다는 당내 일부 비판에 대해 "혁신위에 대해 자꾸 친명·비명 프레임으로 말하는데 어떠한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며 "저희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잘 활약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 그러한 (계파) 프레임으로 모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앞서 강조했던 청년·여성 중심 인선 기조가 이번에 다소 달라진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결국 혁신 의제 논의를 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김 대변인을 비롯해 윤형중 LAB 2050 대표,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이해식 의원, 이선호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위원장을 혁신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다만 인선된 혁신위원 다수가 친명계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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