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참석한 이재용…'인재제일' 계승
선대 '사업보국' 철학 계승…삼성 '뉴리더'로 미래 동행 의지
2023-06-01 16:55:31 2023-06-01 18:12:3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호암상'(옛 호암상)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시상식에 6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올해도 직접 시상식장을 찾아 삼성의 '인재 양성'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참석이 예상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이번에 불참했습니다.
 
이 회장의 행사 참석은 창업회장의 '사업보국'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고, 국가 발전과 인재 제일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의 '뉴리더'로서 미래 동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사진=임유진 기자)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행사…'인재 제일' 계승 드러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신라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참석 소감'을 묻는 질문이 나왔으나, 이 회장은 답변을 하지 않고 곧바로 행사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했습니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는데요. 올해까지 170명을 선정, 총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 창업주의 뜻을 기린 '호암재단'에 2억원을 실명 기부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지난해 호암재단의 총 기부금 52억 중 2억원은 이재용 회장이 냈는데, 개인 자격으로는 이 회장이 유일합니다. 이 회장이 실명으로 호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2021년 4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 회장 제안 따라 2021년부터 과학 분야 시상 확대
 
호암재단은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습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삼성호암상 외에도 미래기술육성사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760개 이상의 과제에 연구비 약 1조원을 지원했으며, 삼성이 지원한 연구 과제 관련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국제 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산학협력에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예술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 등이다. 조성진은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습니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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