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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직무 'PM'으로 무한책임 리모델링 다지는 한샘
현재 100명…6월 20명 추가 채용
한샘아카데미에서 직접 육성…시공품질 향상
2023-06-01 15:58:42 2023-06-02 14:51:5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009240)이 '무한책임 리모델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 직무인 PM(Package Manager)을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리모델링 물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책임시공이 가능하도록 미리 핵심 인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입니다.
 
한샘이 내세우는 PM은 프로덕트 매니저가 아닌, 패키지 매니저입니다. 한샘에만 있는 직무인데요. 지난 2020년 인테리어 공사 전 과정을 관리하는 현장의 총 지휘자 격인 PM을 신규 직무로 도입했습니다. 리모델링은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나오는 일반 제조품이 아닌 반제품으로 생산된 것을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조립·시공해 완성합니다. 때문에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관리자의 역량이 시공 품질을 좌우합니다. 이런 까닭에 한샘은 역량이 뛰어난 관리자를 갖추기 위해 PM 직무를 만들었습니다.
 
한샘은 현재까지 약 100명의 PM을 확보했습니다. 2020년 약 34명이었던 PM은 한샘이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선언하고 시공품질 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샘은 올해 하반기 리모델링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충분한 PM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달 20명의 PM을 추가로 채용합니다. 한샘 관계자는 "PM은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실현하는 열쇠를 쥔 분들"이라며 "채용 뒤 육성의 과정을 거쳐 PM이 완성되는 만큼, 하반기 리모델링 물량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6월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무한책임 리모델링은 한샘이 내세우는 주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한샘은 지난해 10월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내놓고 △전자계약서 작성 △정품 자재 사용 △책임시공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샘은 PM을 주축으로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실현하며 불투명한 공사비용과 실망스러운 시공, 무책임한 하자보수 등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고객 불만 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샘의 책임시공 과정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시공협력기사가 진행하는 시공, PM이 맡는 감리, AS기사가 실시하는 사후관리입니다. 이중 PM은 시공 품질 관리를 총괄하면서 실측을 통한 견적 산출, 인력배치·일정관리 등 공정관리, 품질 점검·문제대응 등 감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샘은 시공 전문 교육기관인 한샘아카데미에서 PM을 양성하는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했기 때문에 빠른 전문 인력 육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합니다. PM 신규 입사자는 약 1개월간 공정별 품질 기준과 하자 예방방법, 인테리어 공정관리 등 현장 관리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받습니다. 입문 교육 후에는 OJT(직장 내 교육훈련)로 선임 PM의 현장을 동행하며 다양한 현장 실무를 경험하고, 이후 테스트를 거쳐 비로소 PM 직책을 받게 됩니다.
 
한샘의 김태석 PM이 부엌 시공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샘)
 
올해 1분기 PM 중 우수사원으로 발탁된 김태석(남·30)씨는 "인테리어 공사 현장 최종 점검일에는 고객에게 완벽한 집을 보여줘야 한다"며 "매일 현장을 보면 항상 새로운 변수들이 나온다. 매일 현장을 점검하지만 특히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기 3일 전부터는 마감재 하나하나까지 초집중 점검에 돌입하면서 고객 만날 준비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한샘 입사 전 건축현장에서 전기공사 감리를 담당했습니다. 그는 "건축현장에서는 전기 한 공정만 전문적으로 봤다면,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는 철거·설비·목공·마감재 등 수십 개의 전체 공정을 관리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김씨가 현장 관리한 현장은 30여 개입니다. 이 현장 중 고객 불만이 발생한 곳은 0곳이며 공사 일정도 지체 없이 모두 약속한 날짜에 종료됐습니다.
 
사는 집 부분 공사가 늘어나면서 PM 숙련도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들면서 이사를 가지 않고 살고 있는 집의 일부만 공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 관리의 난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김씨는 "최근에는 살고 있는 집을 부분적으로 고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며 "이런 현장을 공사할 때 특수상황으로 인지하고 일반 인테리어 공사와는 다르게 풀어간다. 고객이 안방에 거주하고 거실과 부엌을 리모델링 공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거실과 부엌의 짐들은 공사를 안 하는 방에 옮겨놓고, 콘크리트 등을 굳히는 보양 서비스로 공사 기간 동안 집 내부가 오염되는 것을 예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꾸준히 지적돼온 부실 시공, 무책임한 AS 등 문제를 해결하고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실현하는 데 PM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샘아카데미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PM을 양성하고, PM을 주축으로 한샘의 리모델링 시공 품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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