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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시대, 원팀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4차 발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
2023-05-25 21:21:26 2023-05-25 21:21:26
[고흥=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의 첫 관문이었던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수됐습니다. 이번 발사는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위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과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발사 운용 등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앞으로 남은 세 번의 반복 발사를 통해 진정한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누리호는 기술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3차례 비행을 더 수행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누리호 개발의 경험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개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 장관이 언급한 대로 누리호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발사를 수행합니다. 2025년 예정된 4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5차 발사에는 초소형위성 2~6호가 탑재됩니다. 마지막 반복 발사인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7~11호가 우주로 향합니다. 
 
이번 발사에 처음 참여하며 기술 습득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의 남은 발사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데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첨단 기술의 개발과 습득을 위해서는 생태계가 잘 조성돼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 개척을 위해서는 산학연이 똘똘 뭉치는 '원팀'이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앞선 강국들과의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인력과 산업 측면에서 똘똘 뭉쳐야 세계적으로 나가서 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프라 구축, 밸류체인 형성은 물론 파괴적 기술 개발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번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는 사실도 의미가 깊었는데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의 한재흥 소장은 "어렵게 이코노미 좌석만 타고 다니다가 퍼스트클래스를 탑승한 기분"이라는 말로 소회를 전했습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처음으로 손님을 모시는 임무를 맡아 기쁘면서도 부담이 많이 됐다"며 "모든 결과가 괜찮아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고흥=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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