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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식사제안 거절"...민주당 "정책 회동하자는 것"
김기현 "이재명, 날 만나는 것 불편한 모양"
2023-05-25 15:33:46 2023-05-25 18:49:43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회동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보여주기식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25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경 민주당 당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에 민주당 당대표실은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대표 비서실은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식의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차담 자리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얼굴 한 번 봅시다’라고 말했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은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러더라”고 답했습니다 .
 
김 대표는 “이해가 안 된다. 국민들이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하나”라며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 논의도 하는 것 아닌가.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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