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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 수십만발 비밀지원"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 원칙' 진실공방 불가피
2023-05-25 11:09:11 2023-05-25 18:36:0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공식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한국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수십만 발의 포탄을 비밀리에 이송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그간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군사장비만 지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WSJ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을 약속했다가 철회한 한국 정부가 재고가 부족해진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비밀협정에 따라 한국이 미국으로 포탄을 보내면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게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한미 정부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포탄이 얼마나 보내지는지, 또 언제 전달이 완료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탄약 구매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WSJ 보도에 대해 “평소처럼 비공개 외교 대화 내용은 비공개를 유지하겠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200만 발 이상을 지원해왔지만 남은 물량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물량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미 국방부는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쿠웨이트, 한국 등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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