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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출퇴근' 혼잡 여전…"공급 확대·배차계획 재수립"
일상 회복에 출퇴근 광역버스 직장인 수요 증가세
국토부 대광위, 수도권 30여개 노선 '집중관리'
정규·전세·2층버스 등 공급 확대…노선별 배차계획 수립
2023-04-04 18:39:56 2023-04-04 18:39:5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지속적인 광역버스 및 운행횟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의 출퇴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승객 불편이 큰 수도권 30여개 노선을 집중관리해 출퇴근 혼잡도를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광역버스 입석 문제와 정류소 무정차 통과로 인한 승차난 해결을 위해 광역버스 입석대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버스 340여대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680회 이상 늘려 당초 목표인 570회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또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잦아지자 지난해 9월부터는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하는 '중간배차' 도입해 현재 18개 노선에 적용 중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역버스 이용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노선에서는 정류소 무정차 통과 및 입석 탑승으로 인한 출퇴근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이용 수요가 늘면서 정부가 수도권 30여개 주요 노선에 대한 혼잡도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표는 광역버스 이용수요 추이.(표=뉴스토마토)
 
지난해 12월 하루 19만여명이던 출퇴근 승객수는 지난달 21만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는 등 광역버스 이용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광위는 출퇴근 혼잡 문제가 심각한 30여개 노선에 대해 지자체, 운수업체와 공동으로 혼잡노선별 집중관리에 착수했습니다. 
 
대광위 관계자는 "혼잡노선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달 23일 수원시를 시작으로 고양시, 용인시 등 지자체별 릴레이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운수업체와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집중관리 노선에 대한 일일 현장점검을 실시해 승객 불편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광위는 이를 토대로 정규·전세·2층버스 등 공급량을 확대하고 피크시간대 집중배차, 배차간격 조정 및 중간배차 등 노선별 여건을 고려한 배차계획을 수립해 혼잡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금까지는 공급량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수요자 중심의 적절한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었다"며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 배차계획 수립과 공급 확대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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