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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중심 성장 지속…출범 후 연간 최대 실적 기록
2023-03-28 10:17:49 2023-03-28 10:17:4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는 출범 이후 연간 최대 실적 기록입니다.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 등 전 사업부문의 제품 출하량이 증가했고, 메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판매가 연동 등을 통해 거둔 호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7조2000원을 투자해 원통형 및 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배터리 단독공장 중 최대 규모인데요.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견고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을 비롯해 현대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합작법인(JV) 공장 건설하고 있는데요.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BMW 등 상위 10개 자동차 기업 중 8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을 만큼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두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통해 전기차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북미는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연평균 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 미시건 단독 공장 및 GM JV1공장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GM2·3 및 스텔란티스, 혼다 등 JV 공장을 통해 250~260GWh의 생산능력을 확충해 나갈 예정입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9월 수주잔고는 370조원으로, 2021년 말 수주잔고 260조원에 비해 100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중 북미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도 성장 기대 요인입니다. 2025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가동 라인은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초기 투자비는 단기적으로는 부담이나 중장기 원가절감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등 기반시설 확보 외에도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해 핵심 원재료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인데요.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국 FTA 체결국가 내에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핵심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GM 오하이오 얼티엄셀 1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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