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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폴더블 시장…삼성디스플레이 '수혜'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시장 점유율 85%로 선두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 큰 가운데 경쟁 우위 유지가 과제
2023-03-27 13:51:03 2023-03-27 14:01:4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OLED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폴더블 OLED 출하량은 1390만개로 집계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85.8%로 업계 선두입니다.
 
폴딩, 슬라이딩이 모두 가능한 '플렉스 하이브리드.(사진=삼성디스플레이)
 
시중 폴더블폰,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애플도 조만간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폴더블폰 시장의 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시장에 나오고 있는 폴더블폰 대부분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아직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할 경쟁사가 없어 최소 5년간 시장 대부분을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채택될 전망이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됩니다. 애플의 경우 이르면 내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달 MWC2023에서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다면 당연히 환영한다"면서 "이는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의 가치를 중국 업체뿐 아니라 애플도 인정하는 것으로 더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폴더블 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폴더블 신제품을 준비 중입니다. 일찌감치 OLED 시장에 뛰어든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 OLED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기술 격차가 큰 만큼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치열해지는 폴더블 경쟁 속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게 삼성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폴딩, 슬라이딩이 가능한 '플렉스 하이브리드'(사진=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출하량 지난해보다 52% 증가할 전망
 
업계에선 스마트폰 종류 중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의 출하량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 예상량은 2270만 대로, 1490만 대였던 지난해 대비 52%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매출 규모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올해 10개 브랜드가 최소 37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7개 브랜드가 19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커진 셈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1000달러 이상(약 126만원)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안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성장세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중국 업체의 진입으로 올해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이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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