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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21일부터 사용…편의점·대형마트서 가능
홈플러스·롯데마트·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NFC 단말기 구축 완료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추이를 지켜보는 중
2023-03-16 06:00:00 2023-03-16 08:32:03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애플페이가 오는 21일 한국에 상륙하면서 국내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16일 금융권과 간편결제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요 편의점과 대형 커피 전문점, 일부 대형마트 등에 우선 단말기가 보급됩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는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다만 이마트24를 제외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139480), 스타벅스 등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편의점업계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마트24는 각 점포 경영주에게 결제 방법을 공지했습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도 가맹점주에 기본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CU 관계자는 "CU는 작년 말에 이미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라며 "이미 점포들에는 NFC 단말기가 보급돼 사용중이고 시스템도 개발 및 적용됐기 때문에 애플과 현대카드 측에서 오픈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각 점포 경영주에게 애플페이 관련 공지가 나간 상황"이라며 "언제부터 시행하는 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 후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기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페이가 고객을 유입할 유인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시장 점유율에서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문가는 기존의 삼성페이 고객이 애플페이로 넘어갈 메리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고객이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데 있어선 편리성, 안전성 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 밖에 현대카드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선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거나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 등이 기반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무료 경품 나눔 등의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카드 입장에선 점유율을 높일 전략을 내놓는 게 관건으로 보입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 입장에선 과도한 마케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결제를 통해서 이뤄지는 신용판매 부분은 사실 거의 적자 아니면 본전치기 사업이기 때문에 애플 수수료까지 지불하면서 수익 내기는 불가능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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