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현장+)한국시장 출격한 '네오 QLED', 화질부터 다르다
OLED TV 10년만에 국내 출시…LG와 맞대결 예고
네오 QLED·OLED 등 2023년형 신제품 선보여
2023-03-09 16:19:40 2023-03-09 16:19:4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삼성의 노력과 혁신에 대해서 만나보시겠습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9일 이른 아침, 서울 강남역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때아닌 손님들이 붐볐습니다. 바로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인데요. 안내자의 멘트처럼 삼성전자 10년의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네오 QLED와 OLED 2023년형 TV 신제품.(사진=임유진 기자)
 
'명암비 강화 프로' 기술로 3D영상 구현
 
삼성전자는 이날 서초사옥에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어 네오(Neo) QLED와 OLED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이중 단연 눈길을 끈 기술력은 새로운 화질 기술 '명암비 강화 프로'였는데요.  TV를 볼 때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인물이나 사물 등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한 점이 특징입니다. 사람들은 주로 관심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부분은 그보다 덜 인지한다고 하는데요. 마치 3D영상처럼 더욱 입체적으로 비춰지는 화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OLED TV는 네오 QLED 라인업의 기술인 퀀텀닷 기술과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했습니다.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한 게 특징입니다. 그간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되었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는데요.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독자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오토 HDR 리마스터링'도 탑재했는데요. 콘텐츠를 장면별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HDR 화질로 밝고 선명한 색과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네오 QLED와 OLED 2023년형 TV 신제품.(사진=임유진 기자)
 
연결 기능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집안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를 채택했습니다. '라이브 채팅'의 경우 간단한 클릭 한번으로 라이브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리모콘을 사용해 음성으로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 TV기술력이 완성한 OLED"…LG전자와 OLED TV시장 격돌 예고
 
화면의 TV로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커넥타임',  TV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서비스 '굿닥' 등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체험관에서는 TV화면을 통해 진료를 진행하고 처방전을 받아보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언제든지 다양한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기본 설정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 바(Game Bar)'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이 외에도 원하는 화면을 더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미니맵 줌’, 확대 화면을 다른 스크린에 공유 가능한 ‘미니맵 공유’,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조준점 표시하기’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인테리어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인데요. 삼성전자는 이번에 두께가 약 11㎜로 얇고 벽걸이 설치 시 틈 사이를 최소화한 밀착 형태를 갖춘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을 OLED TV에 적용했습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끄는 네오 QLED 8K는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삼성 TV의 기술력이 완성한 OLED도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OLED는 77·65·55형 3가지 사이즈로 출시됩니다. 출고가는 △77형 799만원 △65형 529만원 △55형 309만원입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국내 출시는 10년 만인데요. 삼성전자는 앞서 2013년 OLED TV를 출시했다가 수율 문제로 사업을 접은 바 있습니다. 그간 경쟁사인 LG전자는 OLED TV 시장을 주도해왔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도전장을 던지면서 OLED TV 시장에서 양사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네오 QLED와 OLED 2023년형 TV 신제품.(사진=임유진 기자)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