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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반발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 직면할 것"
"조선반도와 지역정세, 엄중한 긴장격화 소용돌이에 빠질 것"
2023-02-17 16:21:21 2023-02-17 16:21:21
북한 조선주앙TV는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사업 2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같은 날 평양 시민을 위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쳐)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북한이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실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 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전망적인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상 우리도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힘을 시위하고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미국의 선택이라면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담화는 "(한미 연합훈련으로)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또다시 엄중한 긴장격화의 소용돌이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북 외무성이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날선 반응이 보이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재개할 것이라는 데 힘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담화는 또 미국이 북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저들의 불법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이상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올해 들어와 우리는 자체의 발전계획실현과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여왔다"면서 "주권국가로서 응당히 취해야 할 정상적인 국방력강화 일정 외에는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행동조치도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담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인내와 자제력'을 유지하는 북한을 문제삼고 있다면서 "강력 규탄", "유감스러운 일", "적대 행위" 등의 표현들을 사용, 안보리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유엔 안전보장리사회가 앞으로도 미국이 원하는대로 끌려다니는 경우 미국의 일방적인 대조선 압박도구로 변질되고 있는 안전보장리사회에 대한 항의로 정상적인 군사활동 범주 외에 추가적인 행동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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