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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생산활동 회복 예견…총에너지 수요 1.3% 증가한다
작년 태풍·석유 파동 등 소비 감소 요인 해소
"올 하반기 중심 에너지 수요 반등할 듯"
2023-02-08 16:27:15 2023-02-08 16:27:15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해 태풍, 석유가격 파동 등에 따라 주춤했던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올해 생산활동의 회복으로 1.3%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한 철강업 생산 차질과 석유화학 수요 부진에 따른 가동률 급락, 유가 급등의 수송 부문 감소가 총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2023년 국내 총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는 3억900toe(석유환산톤)로 전년보다 1.3%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는 총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2.6%)에 비해 현저히 낮은 0.3%에 그치는 등 총에너지 수요를 3.05억toe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총에너지는 전기, 석유제품, 도시가스, 난방 등 최종 소비된 에너지의 생산을 위해 투입한 석유, 석탄,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의 총량을 말합니다. 총에너지 수요는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과 상승·하락세를 같이 합니다. 지난해에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철강업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 수 있다는 예견에도 올해 1.3% 상승 전망은 지난해 에너지 소비 감소 요인들의 해소와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신재생·기타는 9.9%, 원자력 4.7%, 석탄 1.8%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스와 석유는 각각 1.5%, 0.6% 줄어들 전망입니다.
 
도시가스 수요가 소폭 증가하지만 발전용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 전체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과 봤습니다. 석유는 소비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원료용 수요를 중심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올 에너지 최종소비는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1.2% 증가해 2억1800toe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철강업 생산 차질, 석유화학 가동률 하락 등으로 감소했던 산업 부문 수요는 올 하반기를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회복돼 에너지 수요도 반등할 전망입니다. 수송 부문 수요 역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고공행진했던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데다 코로나19 이후 이동 수요가 원만하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건물 부문 에너지 수요는 증가세가 1%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서비스업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3% 이상 증가했지만 올해는 냉난방도일 감소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강병욱 에경원 연구위원은 "지난해에는 태풍,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철강업과 석유화학의 에너지 소비가 많이 감소했다"며 "에너지 소비 증가를 발목잡는 특이사항들이 해소되면서 경제성장률에 비해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더 높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8일 올 국내 총에너지 수요는 3억900toe(석유환산톤)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적재창고 내부.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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