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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절판마케팅 경계해야"
"10년 전 절판마케팅이 유동성 위기 초래" 비판
2023-01-31 15:19:57 2023-01-31 15:19:57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보험업계의 판매 관행인 '절판 마케팅'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년 보험연구원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하던 안 원장은 지난해 보험업계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절판마케팅 관행에 대한 비판 발언을 했습니다. 절판마케팅은 보험사들이 특정 보험 상품에 대해 판매 중지 계획을 내세워 단기적으로 높은 판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안 원장은 "최근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한 저축보험의 만기 도래로 인한 것이었다"며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보험사들은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안 원장은 "한국 보험시장 역사와 더불어 절판마케팅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판매 관행이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절판마케팅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 우리 시장에 부메랑이 되곤 한다"며 "절판 뒤 보험시장 수요 급격히 줄어들어 시장 황폐하게 되고 결국 그 리스크만 돌아오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절판마케팅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암보험의 유사암 진단비와 납입면제 조건과 관련, 금융당국의 중재로 보장이 축소되자 일부 보험사들은 '유사암 진단비 5000만원 0일까지만 판매', '유사암 100% 납입면제 곧 종료' 등의 홍보활동을 벌여 절판마케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1일부터 경상환자의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 지급한도가 축소되자, 도입을 앞둔 연말에도 일부 보험사들이 절판마케팅을 펼쳤습니다.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 = 허지은 기자)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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