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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커지는 윤 대통령 '당무개입' 논란…재개하는 '식사 정치'
경기 앞두고 규칙 변경에 선수 교체까지
2023-01-25 18:30:00 2023-01-25 21:50:15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대통령실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주저앉힌 모양새가 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윤(친윤석열계) 대표주자’ 김기현 후보의 결선투표 행을 막기 위해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당내에선 “해도 너무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핵관' 장제원이 쏜 윤심 논란나경원 '백기투항'
 
25일 나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외압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은 대통령실 당무개입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규칙을 바꾸는 것도 모자라 선수 출마마저 막았다는 비판입니다.
 
장제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 지침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출산 대출 탕감’ 정책을 언급하고 대통령실로부터 “정부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공개 비판을 들었습니다. 이후 “유승민의 길”(김정재 의원), “명분 떨어진다”(유승범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습니다.
 
나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해임이란 초강수를 꺼내들었고, 이후 장 의원이 저격수로 등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반윤의 우두머리”, “제2의 유승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나 전 의원 해임에 못을 박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입장문이 발표되고 초선 의원 50명은 나 전 의원을 저격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나경원 불출마 택하자윤 대통령 '식사정치' 가동
 
여당 전당대회는 윤 대통령이 ‘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사석에서 전당대회 당원투표 비중을 기존 70%에서 100%로 올리자는 취지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당은 18년 만에 전당대회 룰을 변경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규칙을 변경했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이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서 해도 너무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결국 김기현 의원을 결선 투표에 보내지 않으려고 작업한 결과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무개입의 끝은 총선 공천 개입이다. 당심에선 나 전 의원 해임이 옳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민심에선 옳지 않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대로 가다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당 지도부를 비롯해 비윤(비윤석열) 그룹 의원들과 연쇄 오·만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식사 정치'를 재개하는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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