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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줄이고 기능은 늘리고…설 앞두고 안마의자 '각축전'
국내 1조원 시장의 올해 첫 '대목'…제품 차별화 전력
연구개발비 꾸준히 늘리며 경쟁력 강화
2023-01-15 06:00:00 2023-01-15 06:00:0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건강관리 업체들은 올해 첫 대목을 앞두고 안마의자 크기와 외관 및 기능 개선, 관리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올해 세계 안마의자 시장 전망치는 6조8421억원에 달합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958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합니다. 국내 시장 성수기는 명절과 가정의 달인 5월이어서, 이번 설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팬텀 로보’. (사진=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판매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바디프랜드는 주력인 '팬텀 로보'로 수성전에 돌입했습니다. 팬텀 로보는 '앉는다'는 관념을 벗어나 양 발에 하나씩 '착용'하는 방식입니다. 몸을 감싸는 흰색 외관에 내부 시트는 인체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이 제품에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이 적용돼 장요근·이상근·햄스트링 등 코어 근육과 하체 근육 스트레칭이 가능합니다. 안전 센서 15개를 넣었고 작동 중 전원이 끊기면 버튼 하나로 원위치를 잡아줍니다.
 
코지마는 연휴 주력 상품으로 '뉴에라'를 내세웠습니다. 뉴에라는 신기술 '듀얼 엔진' 탑재로 상·하체 동시 마사지를 지원합니다. 목부터 허리,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모듈이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최대 170도 조절로 누워 마사지를 받는 '모션 프레임'과 17가지 음성 명령 등에도 공들였습니다.
 
밋밋할 수 있는 안마의자 좌우와 하단부에는 테라조 패턴을 넣고 본체에 LED 무드등도 적용했습니다.
 
코지마 안마의자 ‘뉴에라’. (사진=코지마)
 
코웨이(021240)는 자사 기존 제품보다 47% 작은 '마인'을 내놨습니다. 부담스런 크기 때문에 안마의자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노렸습니다. '180도 회전형 종아리 모듈'을 적용해, 안마의자에서 리클라이너로 바꿀 수 있습니다. 11가지 안마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코웨이는 마인의 몸체에 곡선형 디자인을, 시트엔 다이아몬드 패턴을 넣었습니다.
 
렌탈에 적용하는 안마의자 케어 서비스도 있습니다. 6개월마다 진행하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와 36개월 차에 진행하는 '리프레쉬 서비스'로 제품 내외부 관리 부담을 덜어줍니다.
 
코웨이 안마의자 ‘마인’. (사진=코웨이)
 
업체들의 연구개발비도 늘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의 매출 대비 연구비는 2020년 3.1%(176억7000만원), 2021년 4%(237억5300만원), 2022년 3분기 누적 4.7%(198억7100만원)입니다.
 
공시된 연구 목록도 길어졌습니다. 안마의자 관련 연구 과제는 2019년 2개에서 2020년 4개, 2021년 7개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2022년은 3분기까지 6개를 채웠습니다.
 
코웨이도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를 1.3%에서 1.34%로 올리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마사지의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함과 동시에 세상에 없던 헬스케어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기술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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