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전라남도청에서 전라남도·전라남도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통합위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9일 전라남도청에서 전라남도·전라남도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협의회 출범식을 열었다.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말씀에서 착안해 저는 '약무호남 시무국민통합'(호남이 없으면 국민통합이 없다)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남과의 협력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호남이 잘 살아야 영남도 잘 살고, 대한민국도 잘 산다'고 하셨다"며 "'민주화를 했으면 민주화를 위해서 그만큼 희생을 했으면 이제는 더 잘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에 국민통합의 원리가 내재돼 있다"면서 "이제껏 말로만 외쳐왔던 균형발전이나 영·호남 갈등 해소가 아니라, 전라남도를 번영과 미래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국가적으로 돕는 과정에서 진정한 '국민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라남도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비옥하고, 문화예술 감수성과 여유가 넘치는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불의에 참지 않고 분연히 일어서서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던 고장"이라고 했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숨쉬고 있고,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세계적 지도자를 배출한 곳"이라며 " 전남은 대한민국의 미래 기회가 잠재된 지역"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위원회가 29일 전라남도와 업무협약 및 지역협의회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국민통합위 제공)
이 자리에서 국민통합위는 '전남권 의대 신설방안'이라는 주제로 지역협의회 1차 회의를 진행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21년 도민 여론조사에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 현안사항에 국립의과대학이 89%로 1위를 했다"고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과 여론을 전했다.
이후 김 위원장과 국민통합위 위원들은 전남도 지역협의회 위원들과 함께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 김대중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국민통합 국정철학과 맥을 같이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국민 모두가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국민통합위에서 김한길 위원장을 비롯해 김민전 정치·지역분과위원장과 이현출, 정용화, 최명길, 임재훈 등 분과위원 4명이 자리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문금주 전남 행정부지사와 지역협의회 위원 13명 등이 참석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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