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영끌족…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 역대 '최저'
젊은층 주택 매입 감소세…"자금 마련 부담 확대 영향"
2022-12-14 09:06:55 2022-12-14 09:06:55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젊은 세대들의 주택 매입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0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44만9967건 중 30대 이하의 매매거래량은 10만8638건으로 전체 24.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 이래(1~10월 기준)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만 해도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은 27.1%에 달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 대비 3.0%p 줄어들었다.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28.5%에서 올해 23.6%로 약 4.9%p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0월 경기도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31.7%이었지만, 올해 27.5%로 전년 대비 4.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4.1%p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성동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1~10월 성동구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43.9%에서 올해 26.8%로 전년 대비 17.1%p나 줄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들의 주택 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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