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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건기식 시장…홍삼 지고 비타민·오메가3 뜬다
올해 건기식 시장 규모 6.1조원 추산…전년비 8%↑
비타민 17%, 오메가3 26%↑ …1년새 매출 늘어
2022-12-12 16:48:05 2022-12-12 16:48:05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사진=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올해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매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홍삼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비타민과 오메가-3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를 비롯한 업체들이 다양한 건기식을 내놓으면서 홍삼을 찾는 수요가 비타민, 오메가-3 등 대체제로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8% 성장한 수준이다. 건기식 시장 규모가 6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4조8936억원 수준이던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원을 넘어섰고 2년 만에 6조원 문턱을 넘었다.
 
코로나19 장기화,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건기식 시장을 견인했다는 게 한국건기식협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들이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가구 당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올해 기준 82.6%로 조사됐다. 1년 새 0.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건기식 전체 시장 가운데 비타민과 오메가-3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타민 시장의 매출 규모는 906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17.4% 신장한 수준이다. 3년 전에 비해서는 42.3% 성장했다.
 
오메가-3의 경우 전년보다 25.6% 성장한 3789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과 비교하면 무려 2배 가까이(79.2%) 성장한 셈이다.
 
반면 건기식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홍삼의 매출 규모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홍삼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1조40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홍삼의 매출액은 2019년 1조5939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1조5448억원, 2021년 1조4710억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농심의 건기식 신제품 '라이필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사진=농심)
 
그간 홍삼이 건기식의 대표 주자로서 소비돼왔다면 최근에는 여러 업체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밀크씨슬 등 다양한 건기식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성장세와 함께 소비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기식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농심(004370)은 최근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를 선보였다. 알티지 오메가3는 기존 오메가3보다 순도와 흡수율이 더 높은 것을 말한다. 앞서 농심은 2020년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하며 건기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내놓으며 상품군을 확대하기도 했다.
 
풀무원녹즙은 섭취 편의성을 높인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바이탈 엑스투 스타트업&메모리케어를 출시했다. 제품 병 부분에는 과채주스, 혼합음료 등을, 뚜껑에는 정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1회분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은행잎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 정제로 담았다. 은행잎추출물은 기억력 개선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알려져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자신이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구매하는 행태로 소비 가 변화하며 홍삼을 제외한 전반적인 건강기능식품 원료 구매경험률이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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