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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 2의 타다' 막아라…스타트업 힘 모은다
'스타트업규제혁신포럼' 출범…"혁신위한 규제 완화" 한 목소리
2022-12-08 13:28:38 2022-12-09 08:55:1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다보면 '없는 것은 돈이고 있는 것은 규제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획일적인 규제를 벗어나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규제 장벽에 신음하는 '제2의 타다'가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타트업들이 손을 잡았다.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타트업규제혁신포럼(SRRF)' 창립총회에 모인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문제 의식을 공유하며 규제 완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타트업규제혁신포럼'이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SRRF는 지난 7월 설립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50여차례에 걸친 미팅을 진행하며 60여개 회원사를 확보했고 4개월여의 장정 끝에 이날의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창립총회에서는 포럼 설립추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문종형 위원장(실버레이크인베스트먼트 이사)을 SRRF 초대 대표로 추대했다. 주요 임원사에는 닥터나우, 동네, 로톡, 인디드랩, 플라나, 삼쩜삼, 코클, 대한푸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SRRF는 스타트업과 규제 당국 간의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스타트업 회원사들 간의 폭넓은 네트워킹뿐 아니라 정책 토론, 스타트업 친화적 방향의 규제 혁신 목소리 공론화 등 신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김인송 동네 공동창업자는 창단사에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매일이 생존의 위기"라며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있지만 많은 분야에서 규제나 정책들이 혁신의 속도를 못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고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현실을 짚었다. 이어 그는 "SRRF가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민간이 자발적으로 의기투합한 것을 두고 관련 업계도 기대감을 표했다. GS건설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의 이종훈 대표는 "스타트업의 눈높이에서 살뜰하게 규제 완화 정책을 살펴달라"고 축사를 남겼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도 "사업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선진화된 것으로 만들어야 사회를 더 낫게 만들어가는 길"이라며 "SRRF가 한국이 발전하는 길로 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종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규제 혁신 이슈를 진지하고 오랫동안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루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왜 스타트업 규제 혁신이 필요한지 강력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단체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 중에는 스타트업 규제 혁신 간담회 '오픈이노베이션 토크'가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사업 과정에서 겪었던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공유했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규제 완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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