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또 색깔론 "대선불복 좌파연합, 체제전복 기회만 노려"
이상민 해임건의안에 "일방통행식 선전포고"
2022-12-01 11:36:20 2022-12-01 11:36:3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대선불복 좌파연합이 국정혼란을 가중시키며 체제 전복 기회만 노리고 있다"며 또 다시 색깔론 공세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언제나 그렇듯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대선불복 좌파연합에 대항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화물연대 사태와 관련이 없는 단체들까지 언급하며 색깔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집회를 주도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중고생들에게 친북 강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박원순 서울시는 이들 단체에 세금을 지원하며 활동을 보조했고 이들은 또 다시 거리로 나와 윤석열정부 퇴진을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말 전교조의 연대단체 전국역사교사모임 1천여명은 자유민주주의 서술이 추가된 새 교육과정 개정안에 반발했다"며 "학교교육의 현장이 정치와 이념의 장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적어도 북한의 민주주의와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유민주주의는 포기할 수 없는,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우리가 지켜야 할 숭고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쏘아올린 색깔론 논쟁을 이어받았고,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언급으로 이어지며 쟁점이 됐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정부는 친노조였고 민주노총과 거의 동업 관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가가 있을 정도로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타협했다"며 "윤석열정부는 불법 노동운동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차별화에 주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노동이 죽어야 청년이 산다는 슬픈 말이 없어지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줄 것이고, 국민의힘도 불법 파업엔 절대 타협이 없다"고 정부 강경대응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대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민주당 입맛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식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태원 사고 유가족의 절규와 국민적 공분을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정쟁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경찰 특수본 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그에 맞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관심은 오직 정쟁"이라며 "검수완박, 감사완박, 예산완박으로 횡포 부리고 국민이 주신 입법권을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이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의회주의 말살과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