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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돌입…'당적·전문성' 두고 공방
민경선·채이배·조신 후보자 등 인사검증
2022-11-24 16:47:51 2022-11-24 16:47:51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후보자들의 전문성을 검증할 인사청문회가 24일 시작됐다.
 
24일 경기도의회 교통건설위원회와 경제노동위원회는 각각 경기교통공사 후보자인 민경선 전 도의원과 경기도일자리재단 후보자 채이배 전 국회의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후보자 조신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상근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공공기관장에 정치인을 중용하며 전문성을 지적받은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치 이력과 전문성에 대한 질문이 주요 검증사항으로 떠올랐다.
 
경기교통공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교통건설위원회에서는 민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유형진 의원은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0년 경기도의원을 했다. 정치인, 도의원 경력이 어떻게 교통정책 관련 실무 전문가일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또 후보자는 지난 4월 도의원을 사퇴했다. 도민이 주신 자리를 후보자의 욕심에 의해 사퇴하고 시장후보로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3선을 역임하며 건교위 교통쪽에 6년 있었다. 교통전문가라는 소리는 버스정책위원회 박사들이 '민경선 의원은 실무형 교통전문가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라고 말하며 칭했다"며 "12년동안 버스, 교통과 관련한 일을 했는데, 대체할 의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능력있는 민경선이 해야 한다는 요구때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고양시장 출마 역시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유권자와 시민들의 출마 의견을 표명해서 여론 수렴에 따라 출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조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자의 당적에 따른 지적이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이병길 경노위 부위원장의 "현재 민주당 당적을 유지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기관장으로 취임할 경우 당적 유지가 가능한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조항상 유지는 가능한데, 기관장을 맡아 중립적인 입장에서 일을 수행하려면 (탈퇴를) 검토하라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후보자는 기자로 출발해 오랜 기간 생활하다 정당생활을 쭉 했다. 너무 편향적으로 기관이 운영되진 않을까, 또 편향적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만약 그렇다면 피해는 경상원 직원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심히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정치권에 몸 담았지만 어떤 한 쪽에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과 소상공인드를 위해서 일하는 행정기관장이 될 것이다. 머릿속에는 여당 야당 구분 없을 것"이라며 "취임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소통과 협력을 통한 협치, 협치를 통한 경기도 성공'을 말했다. 같은 마음이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마무리 되는대로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채이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만큼 정치 이력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린 청문회 결과는 청문 요청일로부터 17일 이내 송부된다.
 
오는 28일에는 주형철 경기연구원 후보자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29일에는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 5일에는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24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에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사진=경기도의회)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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