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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빠지는데 입주 폭탄..."역전세난 우려"
전국 아파트 전셋값 0.59% 하락…매매가격보다 더 빠져
월세로 수요 몰리며 가격 하락…"거래 감소하며 가격 하락"
내년 전국 34만가구 입주 예정…"인천·대구 등 역전세난 대비해야"
2022-11-25 06:00:00 2022-11-25 06:00:00
경기 수원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높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정된 입주 물량은 많아 역전세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59% 떨어지며 매매가격보다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등 수도권 모두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2% 하락했지만, 전세가격은 0.73%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도 각각 0.87%, 0.83%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지역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인천의 경우 중구와 연수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각각 1.10%, 1.02% 하락하는 등 1%대 하락을 기록했다. 경기 내에서는 성남 중원구와 시흥시가 각각 1.56%, 1.55% 떨어지는 등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임대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세로 몰리며 거래가 감소해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은행 예금 금리가 올라가며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것보다 월세로 내는 이율이 더 낮아 수요자들이 월세로 몰리고 있다"며 "수요도 감소한 상황에서 시장에 전세 매물도 많이 풀리며 가격 하락도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내림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뿐 아니라 내년 입주 예정 물량도 상당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9개 단지, 3만5211가구로 전년 동기(2만2924가구)보다 54%(1만2287가구)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4만7386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내년에도 전국에 많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내년 1월 전국에 2만2562가구를 시작으로 2월 3만5627가구 등 2023년 한 해 동안 총 34만8111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많은 입주 물량이 풀리며 역전세난 현상도 더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주변에서도 이사를 가려고 전세 보증금을 빼려고 하지만 집주인이 돈을 돌려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며 "전세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세입자를 받더라도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선 집주인들이 자금 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세입자 구하기도 쉽지 않아 갈수록 역전세난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 랩장은 "모든 지역이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인천이나 대구, 부산과 같은 지역의 경우 역전세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인천은 총 4만498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예정 물량이 많았고 대구와 부산도 각각 3만6059가구, 2만3173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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