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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희망퇴직 시작…감원 칼바람 예고
퇴직보상 규모 늘려 자발적 퇴직 유도
"신규 채용 늘려 인건비 부담"
2022-11-25 06:00:00 2022-11-25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은행권 희망퇴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매서운 감원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2배 이상 늘린 만큼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고려하면 희망퇴직 규모가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연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상자는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0세 이상부터 만 56세까지다.
 
퇴직 보상규모는 지난해보다 11개월치 평균임금을 더 지급하는 조건을 걸어 눈길을 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최소 20개월, 최대 39개월치 월평균 임금을 퇴직보상으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최소 20개월, 최대 28개월치까지 보상해준 바 있다. 후한 보상조건에 희망퇴직 신청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NH농협은행 희망퇴직자는 전년보다 61명 감소한 427명이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올해 1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내년 1월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기준 4대 시중은행 희망퇴직자는 총 1871명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674명, 신한은행 250명, 하나은행 478명, 우리은행 415명의 희망퇴직자가 은행을 떠났다.
 
반면 올해 신규 채용한 행원은 총 2500여명으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인원인 총 11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상반기 수시 채용으로 400명, 하반기 공채에서는 700명 규모로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총 신규 채용 인원은 400명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총 185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올해는 765명이 늘어난 총 950명을 신규 채용한다. 상반기 150명, 하반기 800명 규모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200명, 하반기 700명 총 900명의 새 인원을 충원하고, 하나은행은 300명의 신규 행원을 채용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 총 임직원 수는 5만70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1명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1만68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명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총 임직원 수는 1만404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51명 감소했다. 하나은행도 총 임직원이 전년보다 500명 줄어든 1만2266명, 우리은행은 511명 감소한 1만3900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들은 희망퇴직 보상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하는 등 후한 조건을 내세워 더 많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희망퇴직 인원을 정하고 접수를 받는게 아니어서 규모는 예상할 수 없지만, 올해 은행들이 대규모 신규 채용을 단행했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수를 계속 줄이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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