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원 코인원 센터장 "카뱅과 제휴하며 시스템 더욱 고도화…안전성 높였다"
"FTX 파산 여파 국내 거래소엔 미미…국내 규제, 비교적 잘 정비"
한글백서·리서치센터 설립 등 정보 비대칭성 해소에 앞장
DAXA와 협업 이행 구체화 중…"최소 가이드라인 마련될 것"
2022-11-22 16:32:39 2022-11-22 16:32:39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FTX 사태를 다른 면에서 바라보면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규정과 같은 선제적 규제 도입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얼마나 안전한지 거꾸로 입증됐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FTX 파산 후폭풍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번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 장석원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 센터장은 국내 거래소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거래소들이 선제적으로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이 이같은 차이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장석원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장. (사진=이선율기자)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만난 장 센터장은 FTX발 유동성 위기가 글로벌 시장을 덮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특금법에 따라 은행을 통해 고객 예치금을 구분해 보관하고 있는 등 엄격한 법 준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장 센터장은 "국내는 특금법에 따라 자체 코인 발행을 하지 못하게 돼있는 데다 고객 자산과 거래소 자산을 분리해 보관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다"면서 "또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통해 매일 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있는 등 기본적인 규제가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23년간 경찰로 근무한 이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직 명예퇴직 후 1년간 국회 비서관으로 활동하다가 코인원에 합류해 지난 4월부터 코인원 센터장으로서 투자자보호와 CS(고객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2월 설립돼 9개월째에 접어든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에서는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목표로 CS 업무부터 이상거래탐지에 이르는 시스템 전반의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장 센터장은 코인원에 합류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기존 금융권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투명하고 고객 보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있었다고 평가했다. 장 센터장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뭔가 투명하지 않고, 보호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많은데 7개월간 일해오며 느꼈던 코인원은 CS시스템이나 고객 보호 시스템이 잘 정비돼 있다"고 말했다. 
 
오랜 공직 생활에 걸친 금융범죄 수사와 민원처리 경험은 이용자보호센터 업무를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장 센터장은 "올 초 이용자보호센터를 만들면서 보이스피싱과 같은 이상거래, 금융사기에 대응하고, CS팀을 만들어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를 강화해나갔다"면서 "CS팀 산하엔 콜센터가 있는데 항상 고객의 불만, 불편 사항을 경청해 이를 회사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는 회사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인원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시스템을 운영하는 중 이용자보호센터의 이상거래탐지 모니터링과 선제적 조처로 총 4억6000만원 정도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도 했다. 장 센터장은 "이용자보호센터가 출범하고 나서 현재까지 고객에 대한 응답률은 거의 99%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톡 채팅, 전화응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의를 받고 있으며, 24시간내 100% 콜백 제도도 도입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CS 담당 인력도 올해초 대비 50% 증원돼 현재 45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DB(데이터베이스)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거래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잘 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센터장은 "업계 최초 리서치센터를 만들었고, 2017년부터 한글판 백서를 만들어 선두주자로서 업계 전체에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먼저 시작한 만큼 고도화도 잘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메이저 거래소들이 수백억원대 해킹 사고가 일어났던 것과 비교해 코인원에선 외부 해킹이 전무하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장 센터장은 "여태껏 시스템 자체가 해킹된 일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대표가 뛰어난 개발자 출신인 만큼 항상 강조하는게 보안과 투자자 보호다. 이 두가지가 회사 시스템에 녹아있고, 현재에도 이 기조를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원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장. (사진=이선율기자)
 
다만 지난 5월 루나·테라 폭락사태에 이어 FTX 파산 여파로 이어지는 장기간의 유동성 위기는 국내 거래소들 모두에 넘어야할 산이 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정부의 법적인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우리는 권고사항을 모두 수용해 시스템 고도화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빨리 논의돼 다양한 법안의 교통정리가 돼고 기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루나 사태 이후 투자자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선 업비트, 빗썸, 코빗, 고팍스 등과 함께 투자자보호 정책 마련을 위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DAXA에선 거래지원, 거버넌스,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 등 5개 분과가 있는데 코인원은 거래지원 분과 총괄 간사를 맡고 있다. 장 센터장은 "2주에 한번 정기회의를 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 유의 교육 영상을 만들었다"면서 "이용자들이 거래 전 이 영상을 보고 가상자산업계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통량 논란이 일었던 위믹스에 대한 투자 유의종목 지정을 계기로 DAXA에서 좀더 체계적인 상장 및 상폐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센터장은 "법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거래소가 좀더 노력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각각의 코인별로 상장, 상폐 기준을 상세하게 게시하고 있진 않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공통 기준, 공통적인 최소 가이드라인과 같은 것들이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인원은 카카오뱅크(323410)와의 제휴를 토대로 이용자 확대에 대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장 센터장은 "FDS 룰을 기존에 여러개 운영하고 있었는데, 카카오뱅크랑 제휴하면서 룰을 몇개 추가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보다 안전한 거래환경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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