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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서방이 인권 지적하는 것은 모순, 3시간 맥주 안 마셔도 괜찮아"
2022-11-21 10:50:53 2022-11-21 10:50:53
(사진=연합뉴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인권 문제 등에 직면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옹호 주장을 펼쳤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시고도 인간은 생존할 수 있으며 월드컵을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장 맥주 판매 금지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실행되고 있다”면서 “카타르의 이번 조치가 이슬람 국가이기에 특히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내려진 모든 결정은 카타르와 FIFA의 공동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만약 이 문제가 월드컵의 가장 큰 이슈라면 나는 즉시 사임하고 해변에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방 언론이 월드컵 관련 이주노동자들의 죽음과 성소수자 차별 등에 문제를 제기하자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 국가들은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국의 역사에서 제3세계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카타르는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했다가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 18일 이 결정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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