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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흔들’ 제조업 경기 3개월 만에 ‘최저’…내달 더 추락하나
11월 자동차 제외 반도체·전자 등 전반 부진
내수 4개월·수출 5개월 만에 최저치
12월 경기전망도 하락 국면 지속할 듯
2022-11-20 11:00:00 2022-11-20 11: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이달 자동차를 제외한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업황이 3개월 만에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다음달 제조업 경기전망이 이달보다 다소 나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 국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PSI는 77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80과 비교하면 3포인트(p) 떨어진 수준이다.
 
PSI는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 정량화한 결과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으로 갈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내수 지수는 79, 수출은 82를 기록하며 각각 4개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역시 9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업종별로 보면 11월 업황 현황은 ICT와 소재 부문이 100을 상당폭 하회했다. 특히 이달 반도체 PSI는 27을 기록하며 부진을 지속했고 디스플레이는 90, 전자는 83을 기록했다.
 
소재 부문 또한 업황 경기가 하락세로 화학은 73, 철강 45, 섬유 84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선 79, 기계 81, 바이오·헬스 또한 60을 기록해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라고 판단됐다.
 
이달에는 자동차 업종만이 유일하게 110을 기록하며 기준점 100을 상회했다.
 
다음 달에는 이달보다 상황이 약간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제조업 전망 PSI는 77로, 7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산업연은 12월 업황 전망 PSI 은 자동차 업종이 100을 상회하고 철강 업종도 기준치를 회복하나 나머지 다수 업종들은 100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PSI 12월 전망 지수는 반도체 23, 디스플레이 90, 전자 65가 예상된다. 이밖에 조선 89, 기계 76, 화학 82, 섬유 79, 바이오·헬스 70으로 전망됐다.
 
업황 전망이 전반적으로 여전히 부정적이긴 하지만 가전·휴대폰을 제외한 다른 업종은 전월과 비교해 상승세를 탈 것이란 예상이다. 
 
민성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전월 대비 기준으로 가전 업종에서 상당폭 하락하고, 휴대폰과 바이오·헬스에서 추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다수 업종들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PSI는 77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표는 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PSI. (출처=산업연)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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