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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하는 구현모 대표, AI에 드라이브…디지코 2막 연다
KT AI 발전전략 소개 간담회 열려
8일 연임 도전 공식화 후 첫 자리로 AI 선택
디지코 핵심인 AI 고도화해 산업에 본격 적용
2022-11-16 10:00:00 2022-11-16 18:08:3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KT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020년 3월 취임 후 추진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의 핵심 요소였던 AI를 중심으로 물류·상담·의료 등 산업에 본격 적용해 디지털 대한민국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디지코 전환으로 KT(030200)의 체질개선을 이룬 데 이어 이번에는 산업과 생활에 AI를 이식해 대한민국 산업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연임 도전 공식화 이후 첫 자리로 AI를 선택한 만큼 AI를 중심으로 디지코 2막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현모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AI 발전전략 소개 간담회 자리에서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MWC2022에서 디지코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KT)
 
AI는 구 대표가 이끌어온 디지코 전환의 핵심 요소다. 취임 후 탈통신 기조 아래 AI·빅데이터·클라우드(ABC) 역량을 강화해 플랫폼과 B2B 사업을 키워왔다. 지난해 10월에는 '24시간 365일 AI가 응답하는 일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후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영역을 본격 키워왔다. 이 결과 AI를 바탕으로 하는 B2B 플랫폼 사업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AICC 매출도 지난해 3분기보다 91.7%나 뛰었다. 
 
향후 KT AI 사업은 초거대 AI 상용화·AI 인프라 혁신·AI 미래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범용적이면서 맞춤형·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AI를 위해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다.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위해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앞서 KT는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으며, AI 원팀을 통해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AI 미래인재 양성에도 더 힘을 쏟는다. KT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를 통해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일익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이러한 AI 경쟁력 확대를 통해 물류·상담·의료 등 분야에 AI를 적극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3종의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AICC의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특히 클라우드 컨택센터인 에이센 클라우드를 다음달 내놓고, 상담 품질 향상과 운영·구축 비용 절감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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