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CP·ABCP 매입…2금융권 신용 유지 협조"
김주현 금융위원장, 20개사 은행장 간담회
시중 자금흐름 은행권에 쏠려…제2금융권 유동성 부족 우려
2022-11-09 08:27:33 2022-11-09 08:27:3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20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최근 자금 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도 나서 시장 안정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 은행장들은 은행권이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CP, 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5대 금융 지주의 95조원의 지원 계획 중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 매입에도 나서는 등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은행 간 자금 조달 경쟁 심화로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급격한 금리인상 요인 외에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정부의 시장 안정 대책과 은행의 노력이 결합되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및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중 자금흐름이 은행권에 자금이 쏠려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하나, 은행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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