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미뤄진 여 당권경쟁, 조강특위로 재점화
조강특위 오는 9일 오전 10시…조직 재정비에 전당대회 시기 밀릴 가능성 높아
2022-11-08 17:07:53 2022-11-08 17:14:21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9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9일 재가동한다. 당권경쟁이 재점화될 걸로 보인다. 조강특위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으로 인해 순연된 바 있다.
  
8일 <뉴스토마토>가 국민의힘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조강특위는 9일 오전 10시에 첫 회의를 연다. 앞서 조강특위 첫 회의는 지난 1일 예정됐지만,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미뤄졌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공석인 69개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 선임을 위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회의에서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른 시일 내 공정하게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겠다"며 "윤석열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이를 위한 집권여당의 확실한 뒷받침을 위해 조강특위를 가동한다"고 했다.
 
조강특위는 전국 253곳의 당협위원장 자리 중 공석인 사고당협 69곳에 대해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당협 중 차기 총선의 분수령이 될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은 총 44곳. 다만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무 감사는 아직 미정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당무감사)방침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다만 정기 당무감사를 당헌·당규상 연1회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2020년 이후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다. 3년째 정기 당무감사를 안 해서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조기 전당대회 이슈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당과 법적 공방을 거치면서 불거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7월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비대위 출범으로 당대표직을 상실했다. 이에 새 당대표를 조속히 선출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조기 전당대회가 가시화되자 당권에 의지를 보인 당권 주자들은 공부 모임과 포럼 등을 꾸리며 당 안팎으로 스킨십을 넓히는 중이다. 애초 여당의 조기 전당대회는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로 전망됐으나 현재 정치권에선 비대위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 5~6월에 치러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다선 의원은 "전당대회는 당무감사나 내년 4월5일에 치러질 재보궐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며 "당대표를 뽑는 걸 기준으로 하면 6월이 돼야 새 지도부가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12월9일 정기국회가 끝나야 전당대회 윤곽이 잡힐 것 같다"며 "내년 5~6월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비대위는 말그대로 비상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언제까지 비대위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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