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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바일 시장 '한파'…삼성, '갤럭시 S23'으로 돌파
신작 공개 시기 앞당겨…연초 대목 '승부수'
중저가 시장 침체 대응·GOS 이슈 불식 '긍정적'
2022-11-07 06:00:10 2022-11-07 06:00:1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전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005930)의 차기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23' 시리즈 조기 출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수요가 꺾인 가운데 신작 프리미엄폰을 앞세워 연초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를 2023년 2월 첫째 주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때문에 신제품을 처음 온라인으로 공개했던 작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빠른 시점으로 예년보다 3~4주 정도를 앞당기는 셈이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시기가 전작 대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신작을 통해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의 독주를 막고 스마트폰 성수기로 꼽히는 연초 시장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또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불거진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을 S23 시리즈로 잠재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갤럭시S23 예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캡쳐)
 
'효자'로 꼽히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중국의 공세와 시장 축소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도 S23 조기 출시설에 힘을 싣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량(8월 기준)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점유율 하락폭은 샤오미, 오포, 아너 등의 중국 제조사들이 가져갔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60%를 책임지는 핵심 모델이다. 일례로 '갤럭시A52s'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강달러 등으로 인해 선진국 보다 개도국, 플래그십 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 내 프리미엄폰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S23의 기존보다 빠른 출시는 얼어붙은 스마트폰 수요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진단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기본 모델(6.1인치)과 프로(6.6인치), 울트라(6.8인치)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신작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비롯해 현재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AP인 엑시노스 2300이 일부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이 개발한 업계 최고 수준의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는 일반·플러스 모델은 각각 3900㎃h, 4700㎃h로 전작 대비 200㎃h 늘고, 울트라는 전작과 같은 5000㎃h로 예상된다. 충전속도의 경우 일반 모델은 25W, 플러스·울트라 모델은 45W로 전작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일반 모델은 8GB 램에 128GB·256GB, 울트라 모델은 12GB 램에 256GB·512GB·1TB가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분기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년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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