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추천영화)‘리멤버’ 외 4편
2022-11-04 15:25:13 2022-11-04 15:25:1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극심한 비수기일까. 아니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착각했던 한국 영화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까.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 중이지만 하루 평균 2만 내외 관객이 들어서고 있는 게 202211월 국내 박스오피스 현실이다. 올해 초 범죄도시2’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국내 영화 시장 회복세가 마무리됐다고 모두가 예측했다. 이후 여름 시장이 개장했고 코로나19’ 이전 대비 관객 수가 분명 저조했지만 일시적 현상이라고 믿었다. 지난 추석 시즌 공조2’가 유일하게 개봉하면서 누적 관객 수 696만을 끌어 모았다. 중간중간 반짝 흥행작은 있었지만 시장 자체의 파이는 좀처럼 커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백’ ‘리멤버여기에 블랙 아담등 충분히 시장을 이끌만한 작품들이 쏟아졌지만 시장 전체 파이는 요지부동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이달 개봉 예정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그리고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아바타2’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국내 콘텐츠 상영 시장의 리딩 플랫폼으로서의 극장 개념이 종식됐다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지게 된다. 되도록 하루 빨리 국내 상영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영화 시장의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서길 기대해 본다. (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자백
 
주연: 소지섭, 김윤진, 나나
감독: 윤종석
개봉: 10 26
누적 관객 수: 363738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향한 호텔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한 유민호(소지섭). 정신을 차려보니 함께 있던 김세희(나나)는 죽어 있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루아침에 성공한 사업가에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유민호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찾는다. 눈 내리는 깊은 산속의 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양신애는 완벽한 진술을 위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사건의 조각들이 맞춰지며 유민호가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사건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원작을 봤는가, 안 봤는가…. 그것이 문제다
토마토 별점: ★★★☆
 
 
 
리멤버
 
주연: 이성민, 남주혁
감독: 이일형
개봉: 10 26
누적 관객 수: 297401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필주는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감행하려고 한다. 그는 알바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절친이 된 20대 알바생 인규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 부탁한다. 이유도 모른 채 필주를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되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오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며 필주는 복수를 이어가는데.
 
토마토 추천평: 필주의 모든 것을 응원하게 된다
토마토 별점: ★★★
 
 
 
블랙 아담
 
주연: 드웨인 존슨, 노아 센티네오, 피어스 브로스넌
감독: 자움 콜렛 세라
개봉: 10 19
누적 관객 수: 691049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는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 온몸이 무기인 '블랙 아담'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칸다크 국민들은 이에 열광한다. 한편,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에 나타나는데.
 
토마토 추천평: 재미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재미가 있는 게….묘하네
토마토 별점: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개봉: 10 12
누적 관객 수: 20904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토마토 추천평: 영화광만 열광할 따분한 멀티버스
토마토 별점: ★★
 
 
 
인생은 아름다워
 
주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감독: 최국희
개봉: 9 28
누적 관객 수: 109 453
 
무뚝뚝한 남편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토마토 추천평: 4050에게 집중된 감동이라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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