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SPL 대표 "2인1조 작업, 단언하기 어렵다"
"유가족·국민께 죄송…대처에 너무나 미흡했다"
여야, 한목소리 질타…SPC그룹 청문회 실시 주장도
2022-10-24 22:15:57 2022-10-24 22:15:57
강동석 SPL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강동석 SPL 대표가 2인1조 작업 매뉴얼 미준수와 관련해 “공정이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2인1조(를 해야하는) 작업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 ‘SPL 평택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소스 배합작업은 내부 작업 표준서에 의하면 일련의 공정을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작업으로 정의돼 있다.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이렇게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돼 대표로서 유가족분들은 물론 임직원, 고객,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대처에 너무나 미흡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사망사고 당일 야간조가 출근했는데 이 과정에서 SPC본사와 상의했냐”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강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상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 “관리자에게 신고하는 절차로 10분간 시간을 끌었다. 관리자에게 먼저 연락하라는 매뉴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강 대표는 “비상 대응 매뉴얼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하게 확인을 못 해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휴대폰 미반입 규정에 대한 지적에 강 대표는 “휴대폰을 현장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비상전화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SPL 평택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SPC그룹에 대한 청문회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소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동료가 사망했는데 흰 천을 덮고 작업을 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국감 끝나고 SPC 전체 그룹에 대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PC 그룹 허영인 회장이 나오는 게 합당하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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