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하면서 맹탕 국감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한 가상자산 관련 증인들에 대해 국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24일 오후 2시반경부터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훈 전 빗썸 의장과 강종현 빗썸 관계사 대주주,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김서준 해시드 대표 등 가상자산 업계 관련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했다. 이에 정무위는 이들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윤호영(오른쪽부터)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정무위는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을 거부한 데에 따라 이재원 현 빗썸 대표이사를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정무위 의원들은 빗썸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의혹과 함께 한글과컴퓨터 코인으로 유명한 아로와나 코인 시세 조작 혐의에 빗썸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 전 의장을 증인 채택을 결정했다. 정무위는 지난 6일에도 이 전 의장에 대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한남동 소재 자택에 찾아가기도 했다.
특히 테라·루나 사태에 따른 피해 규모가 큰데 관련 핵심 인물인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김서준 해시드 대표 등이 모두 불출석 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테라·루나 사태에 최고 책임있는 사람인 신현성은 못나온다고 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출석요구를 했는데 또 불출석을 했다. 피해자 28만명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꾸짖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빗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최근까지 의장직을 맡았던 이정훈 전 의장은 여전히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데 안나오고 있다"면서 "전국민 관심사안인 이 건에 대해 국감에 나와 성실히 임해야 함에도 뻔뻔하고 후안무치이므로 형사고발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빗썸에서는 이 전 의장을 대신해 이재원 빗썸 대표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윤상현 의원은 추가 증인으로 신청한 이재원 빗썸 대표에게 "윤상현 코인 제보센터를 통해 접수된 빗썸 관련 의혹이 16건 정도다. 예를 들면 서버 관리 논란, 투자 수익금 미지급 논란, 암호화폐 입출금에 따른 시세조작 사건, 350억원 규모 코인 도난 사건, 220억원 코인 도난 사건, 태국 법인으로부터 사기 형사 고발 등이 있다"면서 "만약 빗썸 코리아 대주주가 적격 심사에 문제가 생긴다면 거래소 인가를 취소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거래소 사업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그러한 불만들이 접수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씀주신 부분 중 일부는 이미 경찰 조사 등이 완료됐는데, 어떤 건들은 현재 조사중, 검토중에 있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 만일 회사에 큰 귀책사유가 있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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