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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필리핀서 활주로 이탈…국토부 "사고수습본부 설치"
한국시각 24일 새벽 필리핀 세부공항서, 활주로 이탈 사고 발생
사고 당시, 승객 162명·승무원 11명 탑승…"탑승객 전원 무사"
사고조사관·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등 현지 파견 협의 중
2022-10-24 15:43:12 2022-10-24 15:43:1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다. 특히 현지에는 국내 사고조사관 등을 파견하기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
 
24일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하동수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수습에 돌입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6시35분(우리나라 시각)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 막탄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KE 631편)가 이날 오전 0시7분쯤 활주로에서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여객기는 기상 악화에 따라 2차례 착륙시도 후 복행(고어라운드)하려 했지만 여객기의 비상 메시지가 표출돼 비상 상황 선포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수풀에 멈춰 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여객기에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73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 미국 64명, 한국 47명, 필리핀 30명, 캐나다 5명, 러시아 4명, 영국 3명, 일본·몽골 각각 2명, 브라질·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인도 각각 1명이다.
 
탑승객들은 모두 인근 호텔 등에 투숙 중이다. 정부는 필리핀 세부 대한민국 영사관과 협조해 추가 병원 방문자 등이 있을 경우 사고수습본부로 연락을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날 하동수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3명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의 현지 파견을 위해 항공편 협의 등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기가 세부공항 활주로 22시 방향 끝단을 벗어나 정지한 상태로 있어 활주로가 패쇄 중으로 세부공항측과 사고기 견인 등의 조치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활주로 정상운영 재개에 맞춰 대체 항공편을 투입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전날 오후 8시29쯤 탑승객 93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세부로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025편은 인근 클라크공항으로 회항 후 연료 보급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또 24일(현지시간) 탑승객 177명을 태우고 세부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2406편도 지연 중이다. 
 
이 밖에 이날 오전 8시 부산에서 세부로 출발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771편이 결항 조치됐다. 이날 오후 7시 50분 출발 예정인 진에어 025편은 현지 공항 상황 등을 확인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해당 항공사에서 승객들에게 항공기 운항 여부 등 운항계획을 지속 적으로 공지·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이탈 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사고대응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활주로를 벗어나 파손된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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