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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미 모듈 증설…210㎽→1GW
4천만달러 투입해 제품군 효율화…다운스트림 확대
2022-10-24 09:18:55 2022-10-24 09:18:5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태양광 소재 기업인 OCI(010060)가 미국에 보유한 모듈 생산량을 늘린다. 텍사스 주에 있는 모듈 생산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공장을 210㎽(메가와트) 1GW(기가와트)로 증설하며 미국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OCI는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 생산능력을 210㎽(메가와트)에서 1GW로 확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총 4000만달러(한화 약 570억원)를 투자해 기존 주거용 모듈 외 상업용 및 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기존 제품 대비 고출력, 고효율 제품인 'M10' 모듈을 생산한다. 올 4분기부터 증설을 시작해 이르면 오는 2023년 말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OCI는 이번 증설을 시작으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통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IRA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OCI는 2023년부터 10년 간 최대 약 5억6000만달러(한화 약 8025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해당 수혜에 따라 모듈 제품의 원가 경쟁력 제고 및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게 자체 전망이다.
 
OCI는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 생산능력을 210㎽(메가와트)에서 1GW로 확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OCI)
 
IRA 내 세제 혜택 확대로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시 최대 50%의 투자 세액 공제가 주어지면서, 미국 태양광 수요는 올해 연간 15GW에서 2025년에는 약 38GW까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모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조달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석탄 발전 위주의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대비 탄소 중립 면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최근 비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모듈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더불어 모듈 제품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CI는 IRA를 기회 삼아 미국 내 모듈 생산 및 태양광 발전 사업 등 미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태양광 발전소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건설하며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미국·중국·한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태양광 발전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체 수주 규모는 총 2.4GWdc에 달한다. 현재 미국 자회사 OCI Solar Power(솔라파워)를 통해 미국 텍사스 주에서 총 5개의 태양광 발전 및 1개의 ESS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미션솔라에너지의 모듈 공장 증설로 미국 태양광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IRA 법안 통과 및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발맞춰 미국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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