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특검 요구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답해"
검찰 재수사에 나선 만큼 특검은 불필요하다는 입장
2022-10-21 16:58:23 2022-10-21 16:58:23
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통령실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 전반에 대한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가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만큼 특검 도입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대통령과 여당에 특검을 제안했는데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특검 제안 기자회견 직후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와서 특검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일 뿐"이라며 이 대표 제안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민주당이 보이콧 할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말씀드리는 건 불필요해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중요한 일들이 국회에 놓여있다"며 "외부 상황과 무관하게 국회는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게 국민 바람이고 국회 의무"라고 했다.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예정된 데 대해선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법과 질서가 준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대통령실은 더욱 귀를 기울이겠지만, 헌정 질서를 흔드는 일들은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를 찾아 취임 이후 두 번째 시정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엿새 만인 지난 5월16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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