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그 코리아 유튜브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한국 전통 장신구 비녀를 꽂았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이 비판에 나섰다.
최근 보그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패션위크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방문한 장원영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장원영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수공예품 상점을 찾았다. 그러면서 장원영은 자신의 스타일링을 소개했다.
장원영은 “오늘 의상이 업스타일의 머리와 너무 잘 어울려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같이 스타일링하면서 준비했다”며 “이 비녀도 한국의 멋을 파리에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왔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18일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에는 비녀를 꽂고 나온 장원영을 비난하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장원영이 비녀를 두고 한국의 멋이라고 큰소리쳤다”며 “한국에도 비녀가 있지만 봉황 문양이 들어간 비녀는 중국 고유의 양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문화도둑질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공인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배우는 것은 환영하지만 도둑질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작성자의 주장은 한국 문화를 제대로 몰라 일어난 소치다. 한국의 전통 장신구로는 용잠(용의 형상으로 만든 비녀)과 봉잠(봉황의 형태로 만든 비녀), 떨잠(박쥐, 꽃, 나비, 새 등을 한꺼번에 표현한 비녀) 등이 대표적이며 화려하면서도 정교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봉잠은 왕비나 세자빈이 주로 사용했으며, 일반인은 혼례 때 사용하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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