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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차 당대회 앞두고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
지난 12일에도 중국군 소속 군용기 6대 포착
2022-10-14 16:00:45 2022-10-14 16:00:45
(사진=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연일 무력시위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14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소속 군용기 13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중 Y-8 정찰기 1대와 BZK-005 무인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대만은 즉각 항공기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이어갔다.
 
지난 12일에도 BZK-007 무인기 1대, Y-8 대잠초계기 1대, Y-8 정찰기 1대, J-16 전투기 3대 등 중국군 소속 군용기 6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11일에도 대잠초계기와 정찰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중국은 하루에 수십 대의 군용기를 대만해협 중간선에 진입시키는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다만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복귀하는 수준인 점, 지난 10일 이후로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일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무력시위가 지난 8∼9월에 비하면 강도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연합뉴스에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면서도 시진핑 3연임을 결정할 당대회를 앞두고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정세가 과도하게 긴박해지는 상황을 피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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