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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긴축, 안하는 것보단 과한 게 나아", 일부 '속도조절론'도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상승
2022-10-13 10:30:58 2022-10-13 10:30:58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경제 성장을 일부 희생하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 다수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적게 행동하는 것 보단 과하게 행동하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몇몇 참석자는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중 일부는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의 기간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OMC 위원들은,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던 점을 들어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과거 예상치보다 더 느리게 내려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경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근거로 '속도조절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사록은 "몇몇 참석자들은 매우 불확실한 현재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의 속도를 미세조정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 이는 지난 8월(8.7%)보다는 다소 둔화한 수치이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를 웃돌았다.
 
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5.6% 각각 상승했다.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1%)과 8월(0.2%)보다 확대돼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개선됐지만, 여행, 숙박 등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것이 전체 PPI 상승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에 미 언론들은 해당 발표를 토대로 물가 안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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