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들어 서울 소형아파트 5건 가운데 1건은 월세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용면적 60㎡이하 서울 소형아파트 중 월세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719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전년대비 43.9% 상승한 것으로, 월세 전체 거래 중 18%에 달하는 수준이다.
(표=경제만랩)
같은 기간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으로 조사됐다. 월세거래량은 3만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다.
금액대별로 보면 100~199만원 수준의 월세는 5933건으로 전체의 14.9%를 기록했으며 200~299만원은 951건(2.4%), 300~399만원은 216건(0.5%), 400~499만원은 70건(0.2%), 500~999만원은 20건(0.1%)으로 나왔다. 월세가격이 1~49만원인 거래는 1만8655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고 50~99만원 거래량은 1만4046건으로 35.2%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월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는 작년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 체결됐다. 최근 1년새 40만원(16%) 뛴 것이다.
양청구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14’ 전용면적 55.02㎡의 경우 작년 8월 보증금 1억, 월세 65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1년 후인 올해는 8월에는 보증금 1억, 월세 100만원(11층)으로 월세가 35만원 올랐다.
이밖에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59.785㎡는 지난해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190만원(13층)에서 올해 8월 보증금 1억, 월세 210만원(22층)으로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이자 금액가 상승하자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어든 반면, 반전세나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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