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미수부담에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손뗀다
상반기 진행률 44.9%…이달 말 해지 효력 발생
2022-10-11 18:32:38 2022-10-11 18:32:38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사진=한화건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화건설이 총사업비 14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손을 떼기로 했다.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지했다고 공시했다. 계약해지 효력은 21일 후 발생하게 된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총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5년 21억 달러 규모의 사회 기반 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이라크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 돌파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2027년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80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하늘이 준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NIC는 지난 6일 한화건설이 한화와 진행하고 있는 합병 절차에 대해 부동의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진행되고 있던 비스마야 신도시와 사회기반시설 공사와 관련해 미지급 등 NIC의 계약위반을 이유로 사업 중도 해지카드를 꺼냈다.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국민주택도급사업과 사회인프라(Social Infra) 사업 진행률은 각각 44.99%, 29.02%로 공사미수금(대손충당금)은 256억1258만원, 63억7302만원에 달한다.
 
다만 앞으로 협상에 따라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게 한화건설 측의 입장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NIC의 기성금 지연지급과 미지급 등의 이유로 계약 해지 통보를 했지만, 계약 해지 효력은 3주 후에 발생한다"면서 "그 전에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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