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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IRA, 만족할 합의 기대"…해리스 "잘 챙겨보겠다"
2022-09-29 15:56:03 2022-09-29 15:56:03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한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85분간 접견에서 우리나라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 안보와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 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한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과 유동성 공급장치의 발동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미 연준 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방한 후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긴밀히 합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 발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우려를 표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확장 억제를 비롯해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 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은 미국 측에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통령 비서실장, 레베카 리스너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에드가드 케이넌 NSC(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우리 측 인사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한국 여성들과의 만남',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쯤 귀국길에 오른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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