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폐플라스틱 열분해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화학 신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화학분야 신산업이 표준산업분류 체계 내에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정비 마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화학분야 친환경 신산업이 표준산업분류 체계 내에 명확히 정의되도록 기존 표준산업분류를 정비, '화학산업 표준산업분류 개정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시러 구축 등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열분해유 생산시설 등은 표준산업분류 코드를 부여받지 못해 산업단지에 입주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열분해유를 만드는 공장을 국내 한 산업단지에 지으려고 했지만 이 산업이 정유인지, 화학 업종인지 분류되지 않아 투자가 미뤄져 왔다.
현재 에틸렌, 벤젠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은 석유에 기반한 생산만 표준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산업부는 화학 업계의 친환경 투자가 점차 확대될 것을 고려해 이번 개정안 마련 시 폐플라스틱의 열분해를 포함한 화학적 재활용, 바이오매스, CCUS에 기반한 제조업의 신규 추가를 추진한다.
또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의 성장 추세를 고려해 기존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과 구분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의 신규 추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표준산업분류 제11차 개정안은 통계청이 주관해 마련 중이다. 이 개정안은 내년까지 관계기관의 의견수렴, 국가통계위원회 검토 등을 거친 뒤 2024년 1월 고시,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규형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화학산업팀장은 "화학 업계에 신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제공하여 인허가, 규제 등에서 업계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규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화학분야 신산업이 표준산업분류 체계 내에서 명확히 정의되도록 기존 표준산업분류를 정비하고 '화학산업 표준산업분류 개정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폐플라스틱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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