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조2’ 다니엘 헤니 “한국말, 듣고 말하고 다 되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며 부담 덜고 출연…1편보다 ‘라이트’해져”
“완성된 결과물 예상보다 더 좋아…불러만 주면 3편 위해 달려온다”
2022-09-16 01:00:01 2022-09-16 01:00:0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특별출연 형식으로 출연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3, 하지만 정식 작품 출연으로 하면 무려 9년 만이다. 하지만 간간히 방송이나 예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왔다. 광고 촬영도 꽤 있었다. 그래서 이상할 정도로 오랜만이란 낯선 느낌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진짜 낯선 것은 보고 또 봐도 탄성감탄만 나오는 그의 외모뿐. 오죽하면 그가 이번에 출연한 영화의 온라인 리뷰와 평을 보면 그 사람만 보였다라고 할 정도의 감상평이 올라오고 급기야 그의 모습을 빗댄 유머 감상평까지 탄생할 정도이니 말이다.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유해진-현빈 콤비와 함께 새롭게 삼각 공조 시스템을 완성시킨 미국 FBI소속 요원 을 연기한 다니엘 헤니. 국내에선 2019년 영화 에서 특별출연으로 잠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2013년 코미디 액션 영화 스파이에서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드라마는 2005내 이름은 김삼순그리고 이듬해 봄의 왈츠가 마지막이다. 그 외에 모든 활동은 할리우드에 집중돼 있다. 미드는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심심치 않게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그는 하프 코리안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때문에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출연과 국내 홍보 활동에 너무 설레는 드러내며 반가워했다.
 
배우 다니엘 헤니.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첫 인사는 너무 오랜만에 국내 작품으로 국내 활동을 한단 얘기를 꺼냈다. 활동 초기에는 언어적인 문제로 인해 국내 작품 활동에 분명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언어적인 부분이 지금은 불편함이 될지언정 걸림돌은 아니라고 한다. 듣는 건 자유롭지만 말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불편만 느낄 뿐이라고 때문에 그런 자신의 핸디캡도 인정을 하면서도 자유롭게 그런 모습을 투영시킬 수 있는 작품과의 인연이 닿지 않았던 듯싶었다. 그래서 공조2: 인터내셔날이 너무 반가웠다.
 
미국에서 찍은 크리미널 마인드는 이미 흥행 된 작품이라 중간에 투입된 난 내 몫만 잘하면 됐었죠. ‘내 이름은 김삼순때는 현빈처럼 날 끌어주는 분들이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기에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란 생각으로 부담을 덜고 임했어요. 공조1편은 제가 실제로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2편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더 라이트한 느낌이 강해져서 마음에 들었죠.”
 
배우 다니엘 헤니. 사진=에코글로벌그룹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다니엘 헤니는 미국인이다. FBI수사관 으로 등장한다. 당연히 영어로 얘기하고 대화한다. 하지만 국내 분량에선 약간은 어눌한 수준의 한국어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영화적 설정 탓에 어눌한 한국어실력을 공개하지만 실제 다니엘 헤니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데 사실 큰 무리는 없다.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고 신중함을 더해야 할 대화에선 영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말이다.
 
한국어 사용은 일상 생활에선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연기는 다른 문제잖아요. 제겐 한국어가 제2의 외국어이기에 감정 표출 대사를 하는 게 쉽진 않아요. 화를 내거나 호통을 치는 장면 또는 차에서 전화를 하면서 감정을 실어서 말하는 장면 등은 쉽진 않았어요. 사실 좀 억울한 건 내가 한국어를 이해 못하고 대사만 전달한다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에선 내가 한국어를 듣고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장면들이 꽤 있어요. 전부 한국어를 이해하고 타이밍이 맞게 대사를 전달했기에 가능한 장면들이었죠.”
 
배우 다니엘 헤니. 사진=에코글로벌그룹
다니엘 헤니에게 FBI요원 캐릭터는 사실 그렇게 낯선 인물과 직업은 아니다. 이미 6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촬영했던 시리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에이전트 요원 역을 맡아 활동해 왔다. 그리고 그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의외로 프로페셔널을 배역이 잘 어울린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긴 쉽지 않게 된다. 정말 많은 작품을 출연해 왔지만 정부 기관 요원 역할처럼 다니엘 헤니와 찰떡 궁합인 캐릭터도 없을듯하다.
 
“(웃음) 그런 얘기를 한 두 번 정도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요. FBI요원이나 에이전트 역은 크리미널 마인드그리고 한 3편 정도 될 거에요. 영화에서 해본 경험이 있어서 낯선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공조2: 인터내셔날을 준비하면 크게 준비를 따로 한 건 없어요. 사실 내 친구 중 한 명이 실제로 전에 FBI팀장이었어요. 그래서 아무 때나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로 물어볼 수 있어요 아마 제가 알고 있는 것만 소화해도 실제 FBI 요원이나 다름없을 거에요. 하하하.
 
배우 다니엘 헤니. 사진=에코글로벌그룹
 
다니엘 헤니는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촬영 현장에서 한 가지 놀라운 점을 경험했단다. 극중 미국 촬영 장면이다. 이 장면은 국제적 범죄자 장명준(진선규)을 잭이 검거해 호송하는 장면이다. 미국 뉴욕이 배경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장면, 국내에서 찍었다. 다니엘 헤니는 이 장면 속 세트장에 들어섰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단다. 자신이 살았던 뉴욕의 거리가 실제로 고스란히 한국의 한 시골 세트장으로 옮겨와 버렸기 때문이었다고.
 
제가 연기 공부할 때 뉴욕에 살았는데 그냥 그때 그 거리가 한국에 있더라고요(웃음). 내가 그 세트장이 가짜란 걸 인식한 건 세트 건물 간판에 쓰여 있던 치즈버거의 스펠링이 틀렸단 것 정도? 하하하. 이 정도의 예산으로 우리 영화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한국의 제작 기술은 정말 세계 최고에요. 제가 참여했던 미국 드라마는 에피소드당 1400만에서 1500만 달러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이 돼요. 그와 비교하면 최적의 예산으로 미국과 맞먹는 퀄리티를 뽑아내는 기술력이 엄청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어요.”
 
배우 다니엘 헤니. 사진=에코글로벌그룹
 
공조2: 인터내셔날은 이번 추석 시즌 유일한 신작 한국영화 개봉작 이었다. 개봉 일주일 만에 예상을 넘어선 흥행 성적을 거두며 손익분기점도 넘어섰다. 1편의 781만 흥행에 힘입어 2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앞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지 모를 3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현빈은 출연진 모두가 그래도 등장한다면 무조건 다시 출연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다니엘 헤니도 3편 제안이 오면 어떨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고 했다. 또는 그는 현재 하고 있는 작업도 살짝 공개했다.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당연히 3편이 제작이 되고 불러주신다면 당장 미국에서 달려올 겁니다. 현재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좀 쓰고 있어요. 1년 반 정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어요. 제가 쓰니깐 내가 가진 제약을 고려해서 쓰고 있어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얻은 시각의 차이도 녹여내고 있어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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