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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삼성·애플, 하반기 '초프리미어폰' 격돌
애플, 아이폰14 전격 공개…내달 국내 상륙 전망
삼성전자, Z플립4·폴드4로 시장 선점 전략 펼쳐
스마트워치 시장도 영향…광고 마케팅 치열
2022-09-14 06:00:10 2022-09-14 06:00:1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애플의 아이폰14가 공개되면서 한 발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과 한판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약 한달 앞선 출시와 더불어 마케팅 등을 통해 애플과의 전면전을 준비해왔던 상황으로 양사의 하반기 신경전이 본격화될 조짐도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였다.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출시됐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은 북미 지역에서 오는 16일, 플러스는 내달 7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국내는 다음달 초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사진=애플)
 
아이폰14의 특징으로는 고급형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변화가 꼽힌다. 두 모델은 상단 카메라 부분의 '노치'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A16 바이오닉'은 전작 대비 성능이 40%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도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만 처음으로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의 가격은 128GB 기준 999달러(약 137만원), 1099달러(약 151만원)다. 이는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다.
 
반면 기본 제품, 플러스 등 일반형 모델의 가격은 각각 799달러, 899달러로 최저가 제품 순으로 본다면 전작(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대비 100달러씩 비싸졌다. 가격 동결과 스펙 상향이 고급형 모델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갤럭시Z플립4와 폴드4를 공개했으며 지난달 말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36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출시 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시점이다. 미국 기준 갤럭시Z플립4 출고가는 999.99달러(약 137만원), 갤럭시Z폴드4는 1799달러(약 247만원)로 전작과 같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4 시리즈를 겨냥한 견제구를 던지며 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 'Join the flip side(반대편에 가담하라)'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품명 '플립'과 발음이 같은 문구를 이용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갤럭시로 넘어오라는 의미를 내포했다는 분석이다.
 
초프리미엄폰 경쟁은 스마트워치 분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은 결국 같은 업체의 웨어러블기기 구매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광고에 원형의 물체가 볼링핀처럼 세워진 네모난 상징물을 쓰러트리는 영상을 담았다. 이는 둥근 갤럭시워치와 사각 형태의 애플워치를 빗댄 모습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향후 고가폰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1000달러(약 137만원) 이상 초고가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가 기준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ASP(평균 판매 가격)도 78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고치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100만원대 이상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이 예상되는 국면"이라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초박빙 경쟁 상황이 예상되는데 삼성은 지속적으로 신기술. 새로운 유형의 기술을 내놓고 있고, 애플같은 경우 큰 모델 안에서의 변화는 없겠지만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양측의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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