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22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000억원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2%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액이 2조8000억원 늘었다.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는데, 전월 증가폭이 2조5000억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조1000억원 줄었다. 지난 7월 3조40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리 상승에도 여름 휴가철 가계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주담대 증가액 대부분은 집단대출(1조 2000억원)과 전세대출(9000억 원)이 차지했다.
반면 일반 개별 주담대는 4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1조3000억원 줄어 전월(-2조3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저축은행, 보험, 여전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전월 일시 감소했던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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