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P의 거짓' 무슨 게임이길래…증권가 애널리스트 '호평' 일색
한달간 네오위즈 목표가 상향 6곳…신작 흥행시 20배 리레이팅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서 한국 기업 최초로 3관왕 영예
자체 개발한 PC콘솔 게임 'P의 거짓', 흥행 기대감 압도적
2022-09-07 06:00:00 2022-09-07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게임 업종을 담당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올 하반기 가장 주목할 기업으로 네오위즈를 꼽고 있다.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신작 ‘P의 거짓’이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한동안 금리인상 시기와 맞물려 게임 업체에 대한 가치 평가가 디스카운트를 받아온 반면 네오위즈에 대해선 ‘다크호스의 출현’, ‘글로벌 흥행 조짐’, ‘신작 모멘텀 압도적’ 등의 표현과 함께 잇단 목표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네오위즈(095660)에 대한 목표가 상향을 내건 증권사는 총 6개사다. 증권사에서는 네오위즈의 주가 상승여력을 높게는 60%까지도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저점(1만8900원) 대비 101% 가량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증권사의 호평 일색에는 게임 ‘P의 거짓’의 기대감이 작용했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취향의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임) 장르 게임이다. 특히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로서는 최초로 3관왕의 영예를 얻으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 게임이 게임스컴에서 수상한 것은 'P의 거짓'이 최초다.
 
이에 업계에서는 ‘P의 거짓’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출시 후 1년간 판매량을 기존 140만장에서 250만장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판매량도 보수적으로 잡았으며 추가로 상향 조정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5년간 ‘Most Wanted Sony PS Game’ 부문에서 수상한 게임 5개중 4개가 누적 10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는 “PC·콘솔 고퀄리티 게임 개발사에 대한 평가가 가장 우호적인 점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12배에서 15배로 상향했다”며 “신작 흥행시 20배까지 리레이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P의 거짓’의 예상 매출을 2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역시 기존 3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원조인 프롬소프트가 개발한 ‘엘든링’은 지난해 게임스컴 2021에서 ‘P의 거짓’과 같은 ‘Best Action Adventure Game’ 상을 수상했다”며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1660만장을 판매했고 이를 감안하면 ‘P의 거짓’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분기 출시를 예상, 판매량 210만장, 누적 250만장 판매할 것으로 가정해 목표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2007년 4월 설립, 2007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다. 전날 기준 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1일 신고가(4만2750원)를 새로 썼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